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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社告)



본지, 티벳불교 동영상 한국어 번역 지원 성료
편집장  2018-03-31 12:11:39, 조회 : 2,985, 추천 : 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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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불교신문이 티벳불교 수행의 유튜브 한국어 버전 제작에 동참하였습니다.  

본지는 미주한인 2세 티벳불교 신도 크리스토퍼 김 님이 한국어 제작 책임을 맡아 본지에 지원을 요청한 데에 호응하여 성심껏 작업에 임하여 이번 3월에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본 동영상은 티벳 불교 드리쿵 카규파의 예비수행인 논드로 수행에 관련된 법문으로서, 쳇상 린포체와 리종 트리쳇 린포체, 그리고 가첸 린포체 등 국제적으로 저명한 드리쿵 카규파의 큰스님들이 논드로 수행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드리쿵 가큐는 본지 2대 발행인 경암스님이 주석하던 워싱턴 보림사를 인수하여 티벳 사찰 DDSC를 개원함으로써 본지와 인연을 맺게 되었으며, 가첸스님의 특별 지시에 의해 보림사에 다니던 한인 신도들이 이 장소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며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한 바 있습니다.

이번 번역 지원은 보림사 폐사로 인해 질곡에 빠진 워싱턴 한국불교계에 큰 배려를 보여주신 가첸 린포체 예하에 대한 작은 보답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본지는 이번 동영상 제작의 경위와 일화를 본지 편집장의 페이스북 계정에 포스팅한 바 있습니다. 편집장의 페이스북 계정에서는 본지에서 보도하지 않은 다양한 사안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자유로운 문체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이번에 성료된 티벳불교 수행 한국어 버전 번역지원에 관한 편집장의 페북 포스팅입니다.

감사합니다.  


*******************************

작년 4월에 부탁받은 일을 미루고 미루다 2월에 마쳐줬다. 메릴랜드 티벳절에 다니다가 워싱턴에서 우리랑 만나 도반이 된 크리스 거사님이 영어로 된 티벳 논드로 수행법을 티벳절에서 영화로 만드는데 각국 언어로 번역하여 출간한다고 한글 번역을 도와달라고 했었다. 미국에서 태어나 한글이 어려울 텐데도 초안을 성심껏 번역해놓고 나에게는 우리말 어법에 맞게 감수만 해달라고 부탁했다. 레터 용지로 서른 장정도...읽어 보니 일이 많았지만...내가 평소에 많은 도움을 받았고...(그걸 떠나)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도반이라 거부할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열달도 넘게 걸렸지만...(sorry about that.) 덕분에 나도 논드로 공부 톡톡히 했다.

나도 조건을 하나 달았는데...크레딧에 우리 이름 + 미주불교신문도 넣어 달라고. 크리스는 당연히 승락했다.

부족한 실력에 나 혼자 할만큼 다하고 혼자서 해결이 안되는 애매한 부분은 크리스와 날을 잡아 페어팩스 웨그맨 카페에서 하루 종일 진을 치고 공동으로 작업했다. 크리스의 한역이 이상한 부분은 동영상을 같이 보며 바로 잡았다. 티벳스님들이 영어로 법문하는 거라 콩글리시도 많았다. 논드로는 크리스가 워낙 수행이 깊어 내가 모르는 걸 질문하면 크리스가 설명해주었고...난 이해하기 쉬운 코리안으로 다시 썼다. 진짜로 하루 종일 했다. 다 끝나니까 너무너무 홀가분했다. 저 사진...작업 마치고 인증 & 기념 셀카다. 환희심 가득한 저 크리스의 표정을 보라. 저렇게 좋아하는 걸 너무 오래 끌었다. 나의 게으름을 자책한다.

크리스는 삼십대 중반의 미국에서 태어난 자생적 불자로서...직업은 변호사다. 장래가 정말 촉망되는데 불심이 너무너무 깊어 옆에 있으면 나도 숙연해진다. 2015년에 보림사에서 처음 만나 도반이 된 사인데..만나면 정말 즐겁고 기쁘다. 크리스를 만나려면 매주 토요일 5시 Fairfax, VA에 있는 구 보림사 자리 티벳절 DDSC로 오면 된다. 나도 보고 싶으면 그렇게 한다.

완성된 번역본을 그 자리에서 인계하고 잊고 있었는데 크리스한테 카톡이 왔다. 동영상 완성되어 유투브에 올렸다고...그게 이거다.



감개가 무량하다. 세계로 뻗어가는 미주불교신문...코리안 부디즘의 아상을 넘어 보편적 불교의 전파를 위하여 다양한 전통의 불교를 힘닿는 데까지 지원하는 게 요즘의 목표다.

미국에 살면서 한국불교의 세계화라는 화두를 오랜동안 고민하고 모색하는 데 많은 세월을 보낸 일인으로서...나름 눈에 들어오는 흐름이란 게 있다. 한때 한국불교의 세계화는...일종의 자부심을 실현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였다. 한국불교를 매개로 세계불교의 흐름을 주도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었다. 한국불교의 큰스님이 한바퀴 돌면 많은 미국사람들이 불교로 전향할 것이라는 나이브한 꿈도 대중들에겐 있었다. 냉정하게 요즘의 현실에서 보면 생존과 유지가 지상과제이다. 많이 쪼그라들었다.

이런 와중에 한국불교 세계화의 양상도 급변했다. 전세계의 수승한 불교가 한국인 불자대중을 포교하여 한국불교를 다양화 국제화하고 있다. 예전엔 외국계 불교로는 남묘호랑겐교가 거의 유일하여...그건 "이단"이라고 간단히 까뭉갤 수 있었는데 요즘은 흘러들어오는 외국계불교의 도도한 흐름을 막을 수 없다. 토종 전통불교의 영토가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모든 것이 인과에 의해 변해간다. 이 흐름을 나는 환영도 거부도 하지 않지만 적어도 변화의 원인에 대해서는 머리를 맞대고 찾아내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이다. 나도 나름 짚히는 게 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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