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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연은 축복입니다.

편집장

2013-01-09 01:26:27, 조회 : 2,912, 추천 : 1003

불교인들간에 알고 지냅시다.

이십년을 한절에 같이 다녀도 서로간에 이름석자 모르고 지낸다는 얘기에
수긍하시는 불자들이 많습니다.

오는 사람 잡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 것이
우리 불교계의 풍토라는 말도 있습니다.

많은 불교인들이 외로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필요할 때 곁에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삶이 진정 힘들고 주변의 손길이 필요할 때
부득이하게 부처님 곁을 떠나는 불자들이 있어 왔던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일단 터놓고 지내게 되면
불교인들에게는 불교인만큼 편안한 사람들이 없습니다.

불교인을 만나기 힘든 미주에서는 특히
불교인들 간의 표현하기 힘든 애틋한 감정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애틋함을 불심이라 부릅니다.

그 불심을 가피로 승화시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
그것이 불교 발전의 첩경입니다.

불자가 잘되어야 불교가 잘됩니다.
부처님은 이미 부처님과의 인연 덕분에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인연들을 세상에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그 인연들이 만나서 교감할 때
우리의 인연은 가피가 되고 축복이 되어
우리의 삶을 더욱 살만한 것으로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모든 것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빈손인 것은 가진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바로 내 곁의 도반 불자 한분 한분을 성심껏 부처님처럼 받들고 모실 때
우리 모두는 부처가 되어 가피를 주고 받을 수는 있습니다.

조금 서먹하고 쑥스럽더라도
우리 만나면 인사하고 대화하고 알고 지내게 되기를 바랍니다.

부처님의 품안에서 우리는 모두가 한 식구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인연은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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