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불교포토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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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사들이 모였다 - 미주금강회 발족

편집장

2014-06-11 00:40:15, 조회 : 5,311, 추천 :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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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사(巨事)가 일어났다. 뉴저지 원적사에서 지난 수년간 착실하게 절에 다니던 거사(居士)들이 모임을 조직한 것이다. 모임은 다이아몬드처럼 변치 않고 나아가라는 뜻에서 금강회로 이름이 정해졌고 주지 성오스님의 축원 속에 매달 한 번씩 모임을 갖기로 결의했다.

회원들 대다수가 매주 일요법회에 참가하는 모범적 불교인들이지만 절에 다닌 기간에 비해서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적어 안타까웠다는 것이 모임의 동기이다. 일요법회를 마치고 점심공양을 하면서 잠깐씩 갖는 대화로는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공유하기에 턱없이 부족하여 이렇게 따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지난 2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에 절 밖에서 만나기 시작했다.

이런 모임이 대개 그렇듯이 한두 번 만날 때는 너무나 반갑고 즐겁지만 횟수가 늘어날수록 시들해지기 마련. 금강회는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고 모임의 동기에 더욱 충실하기 위하여 새로운 형식을 보강했다. 매월 모임마다 순번제로 한명의 회원이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직업과 인생과 신행에 대해 짧은 강연을 하기로 하였다. 모두가 찬성하였고 그 첫 회는 오랫동안 원적사 사회자로 활동해온 문법 김승종 거사님의 금융강좌였다. 현장에서 전해주는 생생한 지식에 모두가 감탄했고 방송국에 근무하는 총무 주성훈님은 비디오 촬영을 하였다. 강연내용은 그때마다 유튜브에 올리기로 하였다.

금강회는 불교인들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된 진지한 도반으로서의 관계를 신행생활에 국한하지 말고 세속생활에서도 이어가자는 시도로서, 불심을 지켜가기 힘든 이민사회 불자들의 새로운 불교적 실험이자 이국땅에서도 법을 굳건히 이어가고자 하는 재가 불교인들의 절박한 몸부림이다. 이심전심 자발적으로 시작한 모임이지만 이 모임을 지속하여 키워나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 나가기까지 얼마나 갈 길이 멀고 힘든지 알기에 모두들 한편으론 이 모임이 반갑고 즐겁고 기쁘면서 또 한편으론 비장하다. 향후 미주한국불교 커뮤니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게 될지 참으로 궁금하다.

이날 참관하였던 홍일점이자 강연자 김승종님의 짝꿍 혜림월님의 소감: “이 모임, 정~말 부럽습니다.”

사진설명: 5월 28일 정기모임을 마치고
뒷줄 왼쪽부터 박상진 김승종 Charles Yi 김창덕 이상윤 주성훈 Jay Choi
앞줄 왼쪽부타 박홍을 이종권 이진구

글: 이종권/ 편집국장
사진: 혜림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