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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 2 회 어린이 명상 캠프를 마치고/ Sarah Ko
편집장  2020-01-21 22:00:46, 조회 : 7,776, 추천 :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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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풀려서 후들거렸다.  명상캠프를 마치고 나서 신체적으로 느낀 감정이다. 명상캠프는 아침 8시 30분부터 시작하지만 나와 우리 팀은 준비를 해야 하기에 새벽부터 준비하여 집을 나와 명상캠프에 참가할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을 위한 간단한 아침/간식을 세팅했다. 지난 1 회 명상 캠프 때는 참가 신청서를 받는 접수데스크가 어수선하였다는 피드백이 있었기에 산뜻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식탁의 위치를 적절히 배치하고 빵, 떡, 스낵 바, 물, 주스, 포크 등을 가지런히 준비했다. 그리고 밝고 경쾌한 음악도 준비했다.  8시 30분이 되니 아이들이 하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린이들에게 맞는 한복을 찾아서 입히고, 다가올 설날을 대비하여 세배법을 가르쳤고 이때는 부모님들도 다 함께 참여하여 세배를 어린이들에게 받고 추최 측에서 준비한 5불이 든 세뱃돈을 지급하였다. 또한 참석한 부모님들도 서로 마주보고 서로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해를 맞기 위한 세배를 하고 주최측에서 준비한 2불이 든 세뱃돈을 주고 받았다.  주지 묘경 스님께도 세배를 하는 기회를 가졌다.

다음으로 다례 예절 및 명상법을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어린이들이 고사리같은 작은 손으로 차를 정성껏 따르고 차의 온도, 색깔, 향, 맛을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다. “차가 이렇게 맛이 없어요?” 라고 질문하는 천진한 어린이도 있었지만 한복을 입고 tea party를 한 것에 만족한 어린이들이 아주 많았다.

달팽이 김밥을 만들기 위해서는 김, 밥, 노란치즈, 하얀치즈, 검은깨, 그리고 빨대가 필요하다. 주지 묘경스님께서 김밥 만들기에 적합한 밥을 해주셨다. “물을 적당이 잘 넣어야 해요.” 4-50명분의 밥을 할 때는 물의 양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성공률이 아주 높다고 은근 자랑하신다.

위의 프로그램은 이영미 명원 문화 재단 캘리포니아 지부장/미주 포교사단장님께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접목한 명상 지도를 해 주셨다.

김밥을 만든 후 김밥을 처음 접하는 친구처럼 대하면서 김밥 모양, 색깔, 냄새, 맛을 보고 느끼는 식사 명상은 스텔라 박 명상 지도 전문 선생님께서 해주셨다. 다음은 주미 박 선생님의 소리 및 율동 명상 시간이다. 아이들이 각종 악기를 만지고 접해보고, 음악에 맞춰서 율동도 해보고 마지막으로는 누워서 티베트의 타종 소리를 듣고 사운드 힐링을 하는 시간이었다.  주미 박 선생님은 사운드 힐링을 일을 하시면서도 어린이들을 접할 기회는 많이 없었다고 하셨다. 어린이들에게 오는 맑은 에너지로 선생님 자신이 힐링을 하셨다고 주최측에 감사함을 전했다.

일회용 컵으로 만드는 연꽃 만들기 시간은 정지나 포교사님께서 진행하였다. 나는 어린 시절 절에서 수없이 연등을 만들었기에 진부하다고 생각했는데 참가한 아이들의 반응은 정말 폭발적이었다. 또한 연꽃을 만드는 동안 아이들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이런 프로그램이 많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특별한 재료가 아닌 언제든 절에서 찾을 수 있는 재료들로 가성비가 정말 짱! 인 프로그램이었다.

중국 위앙종 현안스님은 아이들에게 결가부좌를 통해 좌선 하는 자세 및 호흡법을 가르쳤고 나무아미타불을 느리게 또는 바쁘게 염송하도록 하여 어린이들이 리듬을 탄 염불과 좌선을 하는 기회를 가졌다.

나는 스님 그리기 대회를 진행하였다. 주지 묘경 스님과 현안 스님을 등을 맞대고 앉았고 큰 원모양으로 어린이들은  스님 두 분을 둘러싸고 앉았다. 종이, 3가지 종류의 색깔의 색연필/크레용, 그리고 시간이 주어졌다. 스님을 그리는 동안 아이들은 조용히 그림에 집중하였다. 두 스님이 그림 심사를 진행하였다. 그림 심사할 때 본 아이들의 그림은 너무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적이었다.  그림을 그린 모든 아이에게 줄 수 있도록 상을 골고루 준비하였다.  

이와 같이 명상캠프의 일정을 마치고 참석한 어린이들에게 수료증 및 선물을 지급하였다. 선물이 궁금하실 것 같아 공개한다. 템플스테이 칼러링북, 치솔, 양발, 캐릭터 공책 및 연필, 책가방, 모자, 퍼즐 블럭, 필통, 인형 등이 있었다. 명상 캠프 며칠 전에 산 선물도 있었지만 내가 지난 6개월 동안 토토리처럼 모은 것도 있었다. 템플스테이 칼러링북은 지난 여름에 한국에 갔을 때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한 박스 (150권정도)를 구하여 비행기로 실어왔고, 어린이용 치솔과 양발은 지난 연말에 소망소사이어티에서, 퍼즐 블럭은 스마트 에듀토이  애니블록 퍼즐토이에서 기증받았다. 선물을 기증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금 이 지면을 빌어 고맙고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어디 감사할 일이 기증해주신 선물뿐일까? 명상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또 며칠이 지난 지금도 흥분되고, 감사하고, 행복한 지 말로 표현 할 수 없다. 모든 것이 불보살님의 가피라고 확신한다.

우선  첫 번째로 명상캠프에서 참가한 많은(!) 어린이들이 아무 사고 없이 재미있게 하루를 보냈다는 점이다. 명상캠프 전에 사고 없이 명상캠프를 진행하겠다고 108배를 하면서 다짐했다.

두 번째로 참가인원이 33명이었다는 사실이다. 지난 1회 때는 참가 인원이 11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300%의 참석률인 셈이다. 명상캠프 추최측만 믿고 어린이들을 보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특히 오렌지 카운티에서 엘에이로 한시간 넘어 운전 해오신 3 가정에게 다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세 번째로 꼭 10명이 미국 어린이들이 참석했는데, 한국 전통 문화와 불교 문화를 배우는 모습이 사뭇 진지했고, 또한 그 모습에 우리 한국 어린이들은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어서 감사한다. 또한 선물이 너무 많다고 오히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저를 걱정해 주셨는데, 부모님들한테 사랑을 느꼈고 그래서 또 감사한다.

네 번째로 고려사를 통 크게 내어주신 주지 묘경 스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섯 번째로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신 선생님들, 강의비, 차비도 못 드렸는데 기쁜 마음으로 도와주시고 다음에 또 같이 하자고 하시고 응원도 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린다.

여섯 번째로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이 좋았다는 점에서 감사한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전통문화를 배우고, 여러 명상법을 배우고, 율동하고, 만지고, 만들고, 그리는 프로그램에서 흡족해 했고 핸드폰이나 인터넷 게임을 하지 않은 점도 만족스러워 했다.

명상캠프를 마치고 자원봉사자분들과 뒷정리를 하고 저녁도 먹고 나서 집에 오니 밤이었다. 풀린 다리에도 불구하고 감사의 108배를 했다. 자려고 누웠는데 흥분되고 행복한 마음에 잠이 잘 오지 않았다. 그리고 울음이 나와서 한참 울었다. 기쁜데 왜 우나? 참 묘한 감정, 나는 알고있다. ‘나는 나 자신을 못 속인다.’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명상캠프에 어린이들이 많이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과했다. 그러니 알게 모르게 보이지도 않는 것에 스트레스를 내가 내 스스로에게 주고 있었던 것이다. 아는 불자 친구들에게 명상캠프를 한다고 하니, 그것을 하는 목적, 또는 뭘 바라고 하느냐?, 니가 뭔데 하느냐?는 류의 질문을 받았을 때는 정말 화가 났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나의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또는 동조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내주기를 바라는 욕심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엄연히 말하면 그것은 그 사람의 생각이고 가치관인데 내가 왜 화를 내고 미워했는가 말이다. 참으로 못났다.

그리고 나는 글을 안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마다 각자 잘하는 것을 하면 된다는 생각에, 글을 쓰는 나를 생각조차 해 보지도 않았다. 글을 써보라는 지시를 내린 이종권 편집장님에게 얼마나 짜증과 화를 냈는지 모른다.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참 어리석었다. 그냥 앉아서 있는 그대로 쓰면 되는데 왜 글을 쓴다는 개념 자체를 저 산 위에 올려놓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제는 내 옆에 와 있다, 이렇게 두 번째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마주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명상캠프를 통해서 어린이들에 준 것보다 내가 배운 게 더 많다. 왜냐하면 명상캠프를 함으로써 일어나는 부정적인 생각과 마음을 바라보고 알아차리고 현명하게 생각을 바꾸거나 마음을 비우는 것이 나의 명상이고, 이 명상을 통해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 모든 어려움을 감사히 받지 못한 것에 반성하고 앞으로는 어려움과 힘듬을 기쁜 마음으로 감사히 받는 사람이 될 것이라 다짐한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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