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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의 뒤안길 - 새롭게 달린다.
편집장  2019-07-10 11:01:32, 조회 : 20,446, 추천 :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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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2019년 7월 4일 한인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북가주 한인사회에 소개되었다.

기획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 4년간에 걸친 리빌딩 작업을 거쳐 새 출발과 도약을 다짐하던 와중에 일어난 경사이다. 미대륙의 마이너리티 커뮤니티인 미주한인사회에서도 작고 작은 불교계 소식이 매주 한인사회의 주요 언론인 한국일보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법음을 전파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정태수 기자께 감사를 드린다. 더욱이 일면식도 없음에도 불자언론인으로서 순수한 열정으로 교계의 현황을 주류한인사회에 전달하는 노고에 큰 박수를 드린다.

미주불교신문은 지난 수년간 기나긴 고뇌와 모색의 기간을 가져왔다. 물론 그 기간에도 본지는 미주한국불교의 역사 논쟁, 보림사 폐사와 티벳 달마사의 개원, 달라스 보현사 사태, 뉴욕 조계사 사태, 워싱턴 진각종 심인당 사태, 샌프란시스코 여래사 회주 설조스님의 단식투쟁 등 미주불교계의 주요한 사건사고들을 어느 매체보다 뜨겁게 보도하였다. 독립언론으로서 오로지 양심과 불법 그리고 팩트에 기반하여 보도하였으며, 보도에 있어서는 어떠한 이해관계에 얽힘 없이 공정하고자 노력하였다.

본지가 오랜 수면 밑의 시간을 가졌던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기나긴 리빌딩 프로세스이다. 본지는 2대 발행인 입적후 둥지조차 잃은 체 표류하였으나 전 보림사 신도들의 후원과 뉴욕거사회의 후원으로 미연방정부 승인을 받았으며, 본지의 법맥과 사시, 그리고 코퍼레이트 아이디를 확정함으로서 신문사의 격을 세우는 데 긴 시간을 필요로 하였다. 이 과정에서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한영 본지 소개의 글은 향후 미주한국불교의 호법신장으로서 입장과 비전을 명확하게 밝힌 실천강령으로서 언론사이자 불제자이자 포교사로의 위상을 후대에도 이어갈 수 있는 토대로서 역할할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는 미주불교 역사논쟁의 후유증이다. 2014년 미동부해외교구와 미주현대불교는 사부대중의 토론과 합의를 거치지 않은 역사관에 입각하여 미주불교 역사를 공식화하려고 하였고 본지는 이에 맞서 다양한 근거와 논리로써 보다 설득력 있는 역사관을 제시했던 바 있다. 이것은 본국의 조계종 기관지인 불교신문에서 미주현대불교 김형근 사장과 본지 편집장 사이의 지상논쟁으로 번져 본국의 사부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본지의 필력을 드날렸다. 이같은 활동은 입적하신 발행인 경암스님의 유지를 실천이고 언론으로서 의당 해야할 소명을 다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논쟁의 카운터파트와 같은 편에 서 있던 미동부해외교구는 본지에 대하여 비상식적인 조치로 위력을 행사하고자 하였다. 다행히 본보의 여러 호법신장님들과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의 전향적인 조치로 이같은 시도는 무위에 그쳤으나 유례없는 언론탄압으로 인하여 본보에 깊은 심적 타격을 주었던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하며 향후 기회를 보아 자세한 보도를 올리고자 한다.

셋째는 재정적 어려움이다. 본지는 편집장과 웹매스터 그리고 재무담당 등 운영진 모두가 법보시의 일념으로 무보수 봉사로 꾸려가고 있지만 각종 비용과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초인적 원력으로 이 신문이 운영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 물론 소명에 입각한 원력으로 하는 활동으로서 궁핍한 재정에 불만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취재와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은 현실이므로, 이에 따른 활동의 위축이 초래되는 것 역시 현실이다. 그럼에도 본지는 의연하게 모금과 후원에 연연하지 않고 정견을 위한 소명에 입각하여 현실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활동하여 왔다. 다행히 본지를 격려하고 성원하는 불자대중들의 작은 정성들을 허투루 쓰지 않고 있으며, 본지 후원기업을 계발하여 윈윈하고자 하는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등 다양한 자구노력을 벌이고 있다. 재정적 독립과 여유는 독립언론으로서 사실과 양심에 의거하여 기사를 작성하기 위한 귀중한 토대이기도 하므로 본지는 재정 보다는 양심적 독자적 목소리를 지켜나갈 것을 다짐한다.

재정에 대해서 한가지 약속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는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보답하고자 한다는 점이다. 교계의 현실을 오랜동안 지켜보며 수많은 불사금이 어이없이 낭비되는 장면들을 목격한다. 부처님과 사부대중에게 크나큰 죄가 아닐 수 없다. 모든 보시는 부처님의 법대로 사용되어 첫째는 미주불교신문의 최소한의 운영, 둘째는 보시하신 분의 명예, 셋째는 불자 대중들을 위한 혜택, 넷째는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세상에 알리는 데에만 사용할 것을 약속드린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리잡고 활동하는 미주불교신문은 독립언론으로서 한국에 근거를 둔 전통한국불교의 외호세력이자 신대륙에서 새롭게 발흥하는 대안불교이기도 하다. 모든 것이 공하고 변하는 도리에 맞추어 지킬 것은 지키고 고칠 것은 고치고 변화를 수용할 것은 수용해야 하는 것이 바른 도리이다. 무엇을 지키고 고치고 수용할 것인지는 본지의 앞서간 선대 스승들의 유지와 원력, 그리고 부처님이 말씀하신 법등명자등명의 지혜로 그때그때 결단해 나아가며 미주한국불교를 이 땅에서 우뚝 세울 것이다.

그간 오래 기다려주신 독자 대중 여러분들께 사죄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용기를 내어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를 부탁드린다. 얼굴 한 번 뵌 적 없는 독자 여러분들이지만 오랜동안 시봉하고 싶다.

이종권/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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