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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 2회 신나는 꼬마 명상 캠프를 준비하며 by Sarah Ko
편집장  2020-01-12 03:47:11, 조회 : 8,454, 추천 :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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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1987년 해인사 수련회/ 셋째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 어린이가 필자>


첫 번째 어린이 명상캠프를 작년 6월에 마치고, 이제 나는 또 다시 두번째 어린이 명상캠프를 연다. 첫 회는 아무것도 모르고 단지 우리 아이들이 좀 더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말로 그냥 시작했다. 여기에 8살 딸과 12 살 아들을 둔 엄마의 마음이 포함되어 있다. 지금 두 번째  어린이 명상캠프를 여는 이 시점에서, 명상캠프를 보는 내 마음은 여러 가지 생각, 느낌, 그리고 걱정이 올라와서 첫 회를 준비할 때와는 많이 다르다.  오늘 이 지면을 빌려서 나는 왜 어린이 명상캠프를 하는지, 무슨 어려운 점이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명상캠프를 할 건지에 대해 몇 말씀 드리고자 한다.

나는 미국에 온지 14년이 되었고, 두 아이에 엄마이고, 정신과 전문 간호사, Psychiatric- Mental Health Nurse Practitioner로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에서 더불어 정신건강 클리닉(Together Mental Health)을 운영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 자살충동 및 치매에 관한 정신질환을 치료와 상담을 하고 있다. 미국에 살고 있는 많은 한인들이 이민생활에서 오는 많은 스트레스로 인하여 정신적으로 힘들어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최근에는 연일 뉴스에서 미주 한인들의 자살률이 타 아시안에 비해 높아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정신건강을 다루는 전문가로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우리의 아이들은 어떠한가?

여러 학원이며 과외를 다니느라고 매일의 스케줄이 빡빡하다. 부모들은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 아이를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성공시킬 것이라고 믿는다.  이런 교육이 아이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남의 아이가 이렇게 하면 우리아이가 뒤쳐질까하는 걱정이 앞서서 나의 교육 철학대로 가르치기 힘들다. 또한 영어, 수학, 과학, 미술, 피아노, 테니스까지 시키면서 내가 어려서 배우지 못한 것을 아이들을 통해 대리 만족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놀이터에서 놀고 뒷동산에 가서 동네아이들과 시냇물에서 가재나 올챙이를 잡고 놀았지만, 지금 나의 아이들은 인터넷과 게임이 그들의 자연이고 놀이터이다. 그리고 미국에 살기에 한국의 전통문화 및 예절을 배울 기회도 별로 없다. 이런 상황의 연속은 우리 아이들을 거칠게, 우울하게, 불안하게, 강박관념을 시달리게, 그래서 불행하게 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벌써 불행한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또 내가 할 수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매년 여름에 해인사 수련대회를 다닌 경험이 있다. 이 경험은 절과 산을 배경으로 3박 4일 동안 다른 지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새벽4시에 일어나고, 108배를 하고, 발우공양을 하고, 참선하고, 가야산을 포행하고 계곡에서 논 경험은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이 곳 미국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힘들 때 한 번씩 생각나는 그 추억이 나에겐 많은 힘이 되었다. 나는 이런 경험을 우리 아이들에 주고 싶었지만, 여기 LA에서는 찾기가 힘들었다.

이런 기억을 토대로 무엇이 우리 아이들에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어린아이들에게는 마음챙김 명상법이 어렵지 않고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음챙김 명상법은 영어로  마인드풀니스라고 한다. 19세기에 영국사람들이 식민지였던 스리랑카를 방문하여 위빠사나 명상법을 배워 유럽으로 전해졌다고 알고 있다. 이들은 이 명상법이 심리상태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불교적인 배경을 빼고 편안한 마음상태를 추구하게 된다.

이 명상은 지금과 여기에 초점을 두고, 쉽고 언제 어디서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앉아서, 서서, 누워서,  걸으면서, 그리고 식사를 하면서 할 수 있다. 많은 연구논문들은 이 명상법이 불안증, 우울증, 불면증, 정신질환을 줄여주고, 집중력, 창의력, 협동심,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켜 행복감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구글, 애플, 시스코에서 사내 명상 프로그램을 도입하였고, 이 세계적인 회사들의 CEO들은 마음챙김 명상을 한다고 발표했다.

그럼 마인드풀니스 명상법은 왜 이렇게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것일까? 내가 보기에 미국사람들은 업무 성과를 만들고 양적 성장을 하는 것에만 집중해 왔고 그러다 보니 항상 경쟁 상태에 놓이게 되어있고 이겨야 살아남는 상황이 오게 된 것 같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닐까? 나도 그랬다.

그렇지만 우리는 안다. 그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멀리 오래도록 가기 위해서 우리는 쉬어 가야 한다. 휴식이 있고 놀이가 있어야 생산성, 창조성, 주의력, 집중력이 증가가 되는 것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기에 나는 이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알리고 싶다.

어린이 명상캠프의 프로그램은 하루 프로그램이다. 첫 시간에는 이영미 선생님과 함께 다가올 설날을 맞아 한복을 입고 한국 전통 세배법을 배우고, 다례 명상법을 배운다. 두 번째 시간에는 곰돌이 김밥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고 점심공양시간에 식사명상을 한다. 세 번째 시간은 여러 악기들을 체험해 보고 소리를 듣고, 소리에 맞춰서 몸으로 동물들을 만들어 본다. 네 번째 시간은 연등을 만들어 본다. 마지막으로는 결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명상을 해보고, 스님의 얼굴을 그리는 시간이다. 스님얼굴을 잘 그린 어린이들에게는 선물도 있다. 모든 어린이들이 선물을 받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넣어 인성 예절 교육을 하고, 명상 놀이들을 통해 아이들이 집중력, 창의력 그리고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집중력과 창의력이 향상되면 문제해결 능력은 당연히 오르게 되어있다. 명상놀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음악과 몸동작 놀이에도 신경을 썼다.

나는 사실 명상의 대가도 아니고, 참선수행을 하는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나는 어린이 명상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명상캠프를 하면서 ‘명상도 안하면서 명상프로그램을 하면 장사꾼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당연한 질문이다. 그런데 나는 명상을 잘 가르칠 선생님을 찾아서 모셔왔고, 아이들에게 불교문화와 한국전통문화, 그리고 정신과적인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또한 나는 이 명상캠프를 기쁘게 내 사재를 털어서 했기에 장사꾼은 아니다.

나는 아직 명상캠프를 잘 만들고 잘 하기는 서툴다. 그렇지만 나는 시작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시작을 하려면 지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명상캠프의 행정적인 면으로 들어가면 부족한 점이 많다. 프로그램 만들기, 행사 진행, 행사 지원, 광고 및 홍보, 그리고 자금문제등 순조로운 일보다 어려운 일이 더 많고, 그래서 나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예산에 맞춰서 참가 아이들 선물도 사고 포장도 해야 하는데 조금 더 싸면서 괜찮은 선물을 고르기가 쉽지 않고 선물을 포장하는 시간과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물론 물자와 인력이 많아서 걱정 없이 순리대로 잘 된다면 좋겠지만 정말 힘든 속에서 명상캠프를 잘 마친다는 것이 휠씬 보람되고 의미 있게 다가온다. 그래서 어려운 조건 속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다.  두 번째로 해서 좋은 점은 프로그램 만들기와 행사진행/ 행사 지원의 능력이 향상된 것을 몸으로 느낀다.

오는 여름에는 기존의 1일 캠프가 아닌 1박2일의 명상캠프를 만들고 싶다. 조금 더 나아간다면 미국 각지에서 모인 어린이들에게 명상캠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우리 어린이들이 지혜롭고 행복하게 살 길 바란다. 지금은 처음이기 때문에 한 두 명의 아이에게라도 좋은 효과를 미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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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Sarah Ko 님은 2005년도에 도미하여 2010년 미국 간호사(RN)라이센스 취득, Azusa Pacific University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Silver Lake Medical Center, Huntington Memorial Hospital, Southern California Hospital, UCLA Hospital에서 정신과 간호사(Psychiatric RN)으로 근무하였으며, 2016년 정신과 전문간호사 (Nurse Practitioner)자격을 취득한 후 2019년 LA 코리아타운에서 2019년 더불어 정신건강 클리닉을 창립하여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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