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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그의 불호령 - 샌프란시스코 한국일보 정태수 편집위원
편집장  2018-07-20 20:28:12, 조회 : 139, 추천 :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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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는 한인 주류언론의 불교보도가 활발한 지역입니다. 매주 한면씩 불교섹션을 사수하는 정태수 편집위원의 고군분투 덕분입니다. 설조스님의 본국 단식투쟁과 연관하여 샌프란시스코 한국일보 역시 전면을 할애하여 보도하였습니다. 종이신문에 보도되었으나 온라인 에디션에서는 빠져 있다 하여 본지에서 기고를 요청, 샌프란시스코 한국일보에서 게재되었던 기사를 다시 올립니다. 기사를 보내주신 정태수 편집위원께 감사드립니다. - 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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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그의 불호령
“똥보다도...시체보다도...31본산 주지 네놈들”

만해 한용운(萬海 韓龍雲, 1879~1944)은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일제강점기의 시인이자 승려이자 독립운동가다(만해는 호, 용운은 법명. 그의 호적상 본명은 정옥(貞玉)이다).

<님의 침묵> <알 수 없어요> 등 중고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널리 애송되는 그의 시들은 대개 섬세하고 여성적인 질감의 언어로 채워져 있다. 그의 일상 언어는 확 달랐던 것 같다. 도무지 바늘 하나 쑤셔넣을 틈조차 없을 정도로 확신에 차고 강단이 넘쳤던 것 같다. 오늘날까지 전해져오는 숱한 일화들이 그렇다.

그중 하나, 일제하 조선총독부에 굴종하거나 아첨하면서 도생하던 승려들을 질타했다는 독하고 시원한 연설이다. 요즘말로 ‘핵사이다 독설펀치’ 그 자체다. 전국의—일제하이므로 남북한, 즉 조선팔도의-주요 사찰 주지 31명이 한 데 모인 자리에서였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의 물음에 좌중은 침묵했다. 스스로 답했다.

“똥이올시다, 똥!”

다시 물었다.

“똥보다 더 더러운 것이 있소. 무엇이겠소?”

역시 조선팔도 대표승려들은 침묵했다. 만해는 또 자답했다.

“송장 썩는 것이올시다. 똥 옆에서는 식음을 할 수 있어도 송장 썩는 옆에서는 차마 음식이 입에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오.”

끝이 아니었다.

“시체보다 더 더러운 것이 있으니 그것이 무엇이겠소?”

역시나 답은 없었다. 성나고 결연한 표정의 만해는 강연대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그리고는 소리쳤다.

“그건! 바로 여기 앉아있는 31본산 주지 네놈들이다!”

쩌렁쩌렁 불벼락을 때려놓고 만해는 단상을 벗어나 곧장 퇴장해버렸다고 한다.

만해가 되살아나 오늘날의 한국불교, 보다 정확히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오늘을 목도한다면 뭐라고 질타할까. 특히 종단의 노른자위를 차지하면서 온갖 비리의혹 악행의혹 음행의혹에 휩싸인 ‘저들’을 향해 뭐라고 소리칠까. 그래도 일제에 굴종하고 아첨했던 ‘31본사 주지놈들’보다는 덜 더럽다 할 것인가, 천만보 억만보 양보해 그나마 ‘31본사 주지놈들’에게는 마음은 그렇지 않았으나 불가항력 외세에 별수없이 그리 됐노라고 변명할 틈새라도 있건만 ‘저들’은 스스로 권력이 되어 저토록 타락했으니 저들이 훨씬 더 더럽다 할 것인가.

샌브루노 여래사 회주 설조 큰스님의 조계종단 개혁을 위한 서울원정 단식정진이 근 한달이 다 된 가운데(7월16일 현재), 미국의 대표적 불교전문매체 라이언스 로어(Lion’s Roar)가 최근 절망적인 사회정치적 상황에서 불교지도자들이 취할 5가지 저항지침을 소개했다. 명문 웨슬리언대 얀 윌리스 명예교수(종교학)의 기고문을 통해서다. 윌리스 교수는 지난 40여년간 티벳불교 법사들과 함께 불교를 연구하고 사회정의를 위해 실천행을 해온 수행자 겸 학자로 알려져 있다.

‘꿈꾸는 나: 흑인, 침례교인, 불제자’의 저자이기도 한 윌리스 교수는 “사회정치적 상황이 당신을 낙담시킨다면, 행동만이 희망을 되찾는 유일한 방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주의자란 수동적인 사람이 아니라 부처님의 지혜로 영감을 얻는 자”라며 “(자유를 억압하는 등 부조리한 상태를) 정상적인 것으로 스멀스멀 수용하는 것은 모두를 파멸시킨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눈을 열어야 한다”고 주창했다.

나아가 그는 “그런 위험하고 평범하지 않은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고 자문한 뒤 “우리는 작금에 일어나는 일들이 정상적인 것이 되지않게 해야 한다”면서 “그런 희망이 부재하거나 결핍된 듯 보인다면,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그리고는 그런 깨인 의식을 가진 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5가지를 제시했다.

그중 둘째와 셋째는 미국에 특징적인 것(이산가족 양산하는 불관용 이민정책 반대캠페인/중간선거 투표독려 캠페인)이어서 제외하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 ▷행동주의자가 되어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운동가 그룹에 가입하고, 행진에 참여하고, 뜻이 좋은 곳에 기부하고, 정부 대표를 부르고, 이메일을 보내고, 풀뿌리 조직원 등으로부터 배워라) 네번째 ▷당신의 목소리를 내어라 (불의를 보면 항거하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처럼 우리가 중요한 일에 대해 침묵하게 되는 날 우리의 삶은 끝내기를 시작할 것이다.) 다섯번째 ▷용감하라 (우리는 굳세고 용감해야한다. 어두운 시기에도 우리는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달라이 라마는 불교도들이 명상을 통해 선명도와 평온함을 얻고 다른 사람들을 돕는 최선의 방법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가 명상을 행동하지 않는 핑계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권고했다. 그 순간 나는 그를 진정한 살과 뼈를 가진 부처로 보았다).

여래사 설조 큰스님은 단식중이다. 의혹의 승려들은 짐짓 모르쇠 아니면 되레 성내는 모양새다. 다수 승려들은, 속은 모르겠으나 적어도 겉으로는, 강건너 불구경 아니면 그마저도 안하는 모양새다. 더러는 숫제 모르는 모양새다. 더러는 마치 남의 일처럼 누가 잘했네 이거 못했네 해설하느라 바쁜 모양새다. 더러는 종국에 누가 이길지 저울질하느라 눈과 귀가 바쁜 모양새다. 그러나 재가단체나 시민단체의 설조 스님 지지행렬은, 조계종단 개혁요구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럴수록 의혹의 승려들과 그들을 비호하는 세력의 거부몸짓도 거세지고 있다. 방방곡곡 수좌들은 안거중이다. <정태수 기자>


(사진설명)------------------------

조계종단적폐청산시민연대와 대불련 등 불자단체들과 일반 시민들의 성원이 줄잇는 가운데 설조 큰스님이 16일 오전(한국기준) 서울 우정공원 단식정진장에서 M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은 응원차 들른 전 언론인 김현승씨가 촬영해 본보에 보내온 것이다. 김씨는 “단식 27일째인데도 온화함 속에 꼿꼿함이 전해오더”라며 “(인터뷰중이어서)말씀은 못나누고 두유와 응원메시지만 남겨두고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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