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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tation Note from Alaska



수처작주隨處作主
편집장  2016-03-10 02:27:02, 조회 : 4,453, 추천 : 1658

수처작주隨處作主

임제록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입니다. 어디를 가든 참된 주인이 되어라, 라는 뜻입니다.

이 말이 단지 선가에서만 전해지지 않고 이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주인이 되어 스스로 주도적인 삶을 살으라는 뜻으로 많이 회자되고 있는 명언입니다.

임제선사는 제자들을 가르치는 선문답을 할때 종종 ‘할’을 외쳤습니다. 임제선사 문하에서 공부하던 승려들도 수백 명에 달합니다. 그러다 보니 제자들이 선문답을 뜻도 모르면서 아무 때나 '할' 을 외치고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임제선사는 제자들을 불러 이렇게 말합니다.

동쪽과 서쪽에서 두명의 승려가 와서 동시에 '할'을 외쳤을 때, 누가 주인이고 누가 객이냐?

이 물음에 답할수 없다면, 앞으로 다시는 '할'을 외치치 마라! 라고 단호하게 주의를 주었습니다.

주인이 된다는 것은 부처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조사에게도 의지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다른 표현으로 하면 살불살조의 의미로서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인다는 뜻입니다.

부처라던가 조사라던가 하는 관념을 떠올리고 의지하게 되면 본인의 공부는 죽은 것이 됩니다. 스승이 원하는 것은 제자가 스승을 뛰어넘기를 바랍니다. 스승의 발자취만 쫓으면 결코 스승을 뛰어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선가에서는 부처의 길도 따라가지 마라. 라고 합니다. 누가 어떤 방법으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주인이 되어 자신에게 맞는 수행법을 찾고, 아무리 부처나 조사가 말을 했더라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왜그런 말을 했는지 어째서 그런 것인지 의심하고 깊이 궁구해서 그 말이 계합될때만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의지하는 바가 있다면 주인이 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깨달음의 길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흉내 낸다고 해서 깨달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옛날 사명대사가 불가에 입문하기 위해 서산대사를 찾아갔는데, 산길을 찾아온 사명에게 서산대사가 물었습니다. '어느 길로 왔는가?'

그러자 사명이 답하길 '옛 사람들의 길을 쫓아 왔습니다.'

서산대가 소리를 지르며, “다시는 옛 사람들의 길을 따르지 말아라.” 라고 했습니다.
무엇이든 어떠한 상相 을 일으키면 깨달음의 길에서 벗어난다는 뜻으로 일반적인 개념이나 통념조차도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드려서는 안되며 아무리 깨달은 사람의 말일지라도 스스로 참구하여 계합한 후에 받아들여야지 맹목적으로 의지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하는데, 수십 가지 다이어트 방법이 있지만 결국 자신에게 맞는 방법은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자신만의 방법을 찾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가 무슨 방법으로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나에게 맞지 않으면 소용없기 때문입니다. 어디를 가든 주인이 되는 것은 수행자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꼭 실천해야할 중요한 가르침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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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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